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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혜·안민석·성기선·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월 4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교육혁신연대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민주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4일 "저는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부족했다.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길을 잃어버린 공교육 앞에서 저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우선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저의 소망은 오랜 시간 경험과 성찰을 통해 얻은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무책임하게 진행돼 온 관행적 구조와도 싸워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제 소명과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과정을 주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금지되어 있던 집단적 대리 등록,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리고, 선관위원장이 수사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며 "원칙과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 조롱받는 현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앞서 혁신연대는 지난 4월 22일 유 후보를 비롯 안민석·박효진·성기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45%)와 선거인단 투표(55%)를 진행한 결과 안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유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대해 선거인단 대리 등록·납부 의혹을 제기하며 혁신연대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혁신연대는 수사 의뢰 요청만 수용, 단일후보 결정은 유지시켰다.
유 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정직과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때문에 안민석 후보와 캠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판단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후보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유은혜 전 장관님께 감사하다"며 "유 장관님의 결단을 무겁게 받아안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박효진, 성기선, 유은혜 후보님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경기도민께 보답하겠다"며 "경기교육대전환, 안민석이 경기도민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