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준공 안양교도소 현대화 추진민주·국힘 안양시장 후보, 개발 찬성민주·국힘 의왕시장 후보, 반대 입장 고수
  • ▲ 안양교도소. ⓒ김현우기자
    ▲ 안양교도소. ⓒ김현우기자
    63년 된 안양교도소의 현대화 문제를 놓고 안양시와 의왕시의 갈등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안양교도소를 '현대화'하겠다는 안양시장 후보와 '절대 반대' 입장을 밝힌 의왕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전을 벌이면서다.

    법무부는 현재 2022년 안양시와 체결한 '안양 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정부 소유 교도소 부지 내 기존 수용시설은 없애고, 이를 부지내 의왕시 오전동 2-3번지 일원에 이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법무부와 안양시는 이같은 기부대 양여사업(현대화 사업)계획을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상태다.

    1963년 건립된 법무부 소유의 안양교도소는 의왕시 경계와 인접한 안양시 부지에 있다.

    문제는 법무부의 계획에 따라 의왕시 오전동 2-3번지에 8층 규모 안양교도소가 신설될 경우 의왕시민의 학습권과 생활권이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신설부지 바로 맞은편(약 20m 거리)에 모락고등학교, 그 옆으로는 모락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신설부지는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으로 운영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지난 4월 15일 안양교도소를 찾아 '제2차 교정시설 현장 진단'을 실시했다.

    당시 정 장관은 "과밀수용 해소와 시설개선을 통해 교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교도소 이전은 안양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4월 9일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양교도소 부지 미래성장 거점 개발'을 공약으로 내 건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김대영 안양시장 후보도 안양교도소를 이전해 500년을 내다보는 랜드마크 조성으로 안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힘 소속 김성제 의왕시장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4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교도소를 안양시 부지 내에서 재건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나, 의왕시와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교정시설을 의왕시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관련 인허가 절차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정순욱 의왕시장 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지금의 계획은 의왕시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설계된 계획안이다.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안양교도소 현대화 과정에서 우리 의왕시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