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 소비쿠폰 사용처 늘려야
  • ▲ 인천시 옹진군청 전경 ⓒ옹진군 제공
    ▲ 인천시 옹진군청 전경 ⓒ옹진군 제공
    인천시가 옹진군 섬 지역 주민들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지역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는 옹진군 연평·대청·덕적·자월면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확대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옹진군 섬에서 신선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업체가 사실상 하나로마트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 지역 주민이 소비쿠폰을 지급받았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점포가 극히 적어 정책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봤다.

    건의서에는 각 면에 위치한 하나로마트가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유통망이기에 소비쿠폰 사용처로 포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이들 하나로마트는 면 단위에 위치하지만, 지역 내 유사 업종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상태다.

    옹진군이 실태 조사를 통해 각 4개 면에 편의점이나 구멍가게 수준의 간이소매점 3~7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들 업체는 품목 다양성과 공급 안전성 면에서 역할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섬 지역 주민들은 쌀, 채소, 고기 등 일상 식재료는 오직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김정희 연평면 주민자치회장은 "하나로마트에서 야채나 고기 등을 살 수 있지만 쿠폰은 사용이 안 된다"며 "편의점에서는 라면이나 음료수 정도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만 예외를 두게 되면 다른 지자체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