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창작과 교류 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 ▲ 수원 선경도서관 전경. ⓒ수원시 제공
    ▲ 수원 선경도서관 전경. ⓒ수원시 제공
    SK그룹은 30년 전 건립해 수원시에 기부했던 선경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사업비 25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선경도서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은 2026년까지 진행된다. 

    어린이·유아자료실 공간 기능을 개선하고 △창작 체험공간 △복합 인문공간 북카페 △책숨라운지 △시민 갤러리 △인공지능(AI) 디지털  문해력 체험교육장 △스터디라운지·힐링라운지 등을 조성해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기존의 노후하고 정형화됐던 공간은 독서와 휴식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 바꾸고, 어린이실을 확장한다. 또 창작공간, 문화·예술 갤러리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원하는 지역맞춤형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1995년 4월 개관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선경도서관은 수원 향토기업인 선경그룹(현 SK그룹) 최종현 전 회장(1929~98)이 고향인 수원시에 기증한 도서관이다. 개관 당시 최 전 회장은 “내 고향 수원에 후손 대대로 지식의 자산을 물려줄 수 있는 새로운 명소”라고 소개했다.

    총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1만183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8312㎡ 규모로 도서관을 건립한 SK그룹은 이후 도서관리시스템 설치, 장비·장서 구매까지 지원하며 최고의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개관 당시 수원 인구는 75만 명에 달했지만, 도서관은 수원시립중앙도서관(현 중앙도서관)과 경기도립수원도서관(현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 등 두 곳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경도서관은 지난 30년 동안 수원시 독서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은 2100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 6월에는 시민 300여 명과 함께 개관 30주년 기념 행사 ‘서른 번째 책의 정원’을 열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으로 선경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을 넘어 독서와 휴식, 창작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시민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