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이(i)바다패스' 시행후 이용객 급증, 섬 주민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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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는 올해부터 인천앞바다 섬을 1500원에 갈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를 시행하자 인천항을 찾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시가 섬지역을 1500원에 갈 수 있는 '인천 아이(i)바다패스' 정책 으로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방의회가 대책마련에 나섰다.인천시 옹진군의회는 3일 열린 본회의에서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더불어민주당 이의명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이 육지를 원활히 다닐 수 있도록 여객선사가 주민 전용 승선권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겼다.조례에 따르면 여객선사는 최근 3년간 주민 이용실적을 토대로 하루 평균 필요한 주민 우선 승선권을 현장 발권분으로 확보해야 하고, 출항 전까지 발권되지 않은 손실분은 옹진군과 선사가 나눠서 부담한다.옹진군은 이 조례에 따라 승선권이 필요한 항로와 좌석 수 등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백령도 항로의 경우 선사가 항차마다 섬 주민 전용 좌석 60석을 확보해 현장 발권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배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인천시는 올해부터 '인천 아이(i) 바다패스'를 도입해 인천시민이 14개 항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때 편도 요금을 1500원만 내도록 했고, 타 시도 주민에 대해서는 정규운임 지원 비율을 50%에서 70%까지 확대했다.옹진군 관계자는 "현재 연평도 주민들은 배표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 백령도 항로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며 "전용 좌석 발권 시스템 구축 등 유관기관과 협의할 사항이 많아 사업 시행 시점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