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드론 활용해 조사 정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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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연안서 관찰된 점박이물범 ⓒ 인천녹색연합 제공
최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점박이물범 서식이 확인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 8월 27일 기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 355마리를 관찰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2006년 해양수산부와 2019년 사업단 조사가 각각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개체 수를 기록한 것이라고 사업단 측은 설명했다.종전 최대 개체 수는 2023년 10월 3일 사업단이 관측한 324마리다.이번 조사에서는 하늬바다 물범바위·인공쉼터에서 168마리, 연봉바위에서 187마리가 확인됐다. 사업단은 드론을 활용해 조사의 정확도를 높였다.특히 생후 1년 미만의 개체가 처음으로 최소 10마리 이상 관찰되는 등 어린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점박이물범은 2006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으며 겨울철에는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 해양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백령도 연안에서 생활한다.사업단은 점박이물범 개체 수 추이를 면밀히 파악하려면 백령도를 비롯한 주변 해역에서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기후 변화와 해안 개발 등 영향을 받는 중국 번식지의 정보를 파악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은 "한중 양국 간 점박이물범 관련 교류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협력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