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에 이용하는 '인천 i-바다패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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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앞바다 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천 i 바다패스'를 이용해 백령도 등 섬들로 입도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인천섬을 1,500원에 이용하는 '인천시 i-바다패스'가 교통정책을 넘어 지역 관광과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 1~8월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56만9943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만9325명)보다 32.7%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는 인천시민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37만5827명)보다 29.9% 늘어난 48만8474명이었다. 타 시·도민(5만3498명)은 52.2% 증가한 8만1469명이었다. 지난 5월과 6월에만 각각 12만1532명과 10만4839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했다.인천시는 올해부터 도입한 i-바다패스 사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백령·대청·연평도 등 인천지역 14개 항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때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1500원·편도 기준)을 내도록 하는 정책이다. 타 시·도 주민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까지 정규운임의 50%를 지원했던 것을 올해부터 70%로 확대했다.인천시에 따르면 'i-바다패스 사업'은 2025년 인천시 10대 주요정책에서도 시민만족도 조사 1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한국 관광의 별 혁신관광정책 부문 평가대상(국민추천)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인천시는 i-바다패스 도입으로 섬 지역 관광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157억원)보다 56억원 늘어난 21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섬 지역에서 즐기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오는 28~29일 소야도에선 ‘스포티 캠핑 나이트’가 열린다. 인기 BJ 감스트와 함께하는 축구 중계와 미니 스포츠 게임, 바비큐 파티 등이 선보인다.다음 달 19일 백령도에선 사곶해변과 백령호 등 20㎞를 달리는 ‘백령 최강 마라톤’이, 같은 달 27~28일엔 자월도에서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강화·옹진지역 15개 섬에선 11월까지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유정복 인천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인천만의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섬과 도시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중심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