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무창축사, ICT 모니터링 등 추진… 축산악취 60% 이상 감소
  • ▲ ‘축산냄새 저감 성과공유회’장면ⓒ안성시 제공
    ▲ ‘축산냄새 저감 성과공유회’장면ⓒ안성시 제공
    안성시는 17일 2023~27년 축산냄새 저감 5개년 대책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안성시 축산냄새 저감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윤종군 국회의원, 안정열 안성시의회의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경기도·축산단체·농축협·축산인·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과 공유회는 △안성시 ESG 냄새저감·상생축산사업 홍보영상 상영 △축산냄새 저감대책 성과 보고(박혜인 안성시 축산정책과장) △우수 농가 사례 발표(두오팜·민근농장·승양농장)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상생축산 비전 2030 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안성시는 이날 지난 3년간 추진한 4대 핵심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우선 중·대규모·청년농 대상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사업’은 전국 최초로 안성맞춤형 무창축사 표준 모델을 개발해 농가당 최대 10억 원을 지원, 6곳이 완료되고 3곳에서 추진 중이다. 완료된 축사에서는 악취가 80~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규모 농가 대상 ‘맞춤형 냄새저감 시설지원사업’은 농가당 3억5000만 원 한도로 지원하며, 12곳에서 완료하고 6곳에서 추진 중이다. 악취는 50~70% 이상 줄었다.

    소규모·민원지역 대상 ‘축사 이전(철거) 보상금 지원사업’은 민원 빈발지역 농가의 폐업을 유도해 6곳을 철거하고 1곳은 철거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 ICT 모니터링 구축사업’은 안성시 전 양돈농가(148곳)에 냄새 측정용 ICT 장비 188대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이 사업은 내년에는 가금류 농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된 스마트 관리 사례로, 지난 9월 농식품부 주최 ‘2025년 제3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성시는 축산악취 모니터링 결과 복합악취 58%, 암모니아 15%, 황화수소 67%가 각각 감소했으며, 환경민원 신고 건수는 2021년 376건에서 2024년 266건으로 약 30% 줄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무창축사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경우 모돈당 평균 산자 수가 12.4두에서 15.6두로, PSY(모돈당 연간 생산 두수)는 24.6두에서 32.4두, MSY(모돈당 연간 출하 두수)는 21.5두에서 28.4두로 향상됐다. 상등급 출현율도 67%에서 87%로 높아져 생산성과 소득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인상시장은 “축산냄새 저감대책이 3년차에 접어들며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축산농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2세 축산인들의 우수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안성 축산의 미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최근 4년간 시비 비율이 91%에 달할 정도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축산냄새 문제는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적 환경정책 과제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