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 ▲ 이학수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 이학수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학수 경기도의회의원(국힘·평택5)은 13일 "올해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마등급'을 받으며 두 단계 떨어진 결과를 기록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22개 산하기관 중 재단이 최하위권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경기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모든 평가영역이 동반 하락한 기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81.69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2.47점으로 하락했다.

    이 의원은 재단의 중장기 경영전략이 외부 용역을 통해 수립됐음에도 전략과제가 전년도와 동일하게 반복된 점, 2023년 구축한 ESG 경영전략이 이후 신규 과제 발굴이나 실행력 제고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특히, 조직 운영과 인사관리부문에 대해 이 의원은 "한정된 인력으로 탄력적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됐지만, 직무·직급별 역량 기준 부재, 단체협약 미체결, 임원-직원 간 연봉 격차 문제까지 지적됐다"며 단체협약은 노사 협의가 수년째 진전되지 못한 이유와 올해 안 체결 계획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재무구조 악화도 주요 질의 대상이었다.

    이 의원은 "재단이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약 45억 원 적자를 냈다"며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실질매출수익이 23억 원 수준에 그쳐 재정 지속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신규 수익사업 발굴 실적이 '0건'으로 나타났다"며 "임시주차장 운영이나 단발성 행사 유치에 머물러서는 구조적 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 중장기 수익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전 부문에 걸친 구조적 경영혁신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평가 등급을 최소 보통 등급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일정과 책임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