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인천경제청 제공
    ▲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인천경제청 제공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공사가 올해 안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민간사업자 청라메디폴리스PFV는 착공 약정일 6개월이 지난 최근 공사비 지원 금액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조속한 착공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민간사업자 청라메디폴리스PFV와 서울아산병원이 추진하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사업의 착공 약정일은 지난 6월27일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병원 측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건축허가일(지난해 12월)로부터 1년 이내에 착공한다고 약정한 뒤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착공 기한을 지난 6월로 연장해줬다.

    그러나 병원 측은 약정일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날까지도 착공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이 의정 갈등으로 인한 막대한 경영 손실과 공사비 상승 등 '이중고'를 이유로 병원 조성비 지원액 상향을 PFV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6000억 원 수준이던 병원 조성비는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9000억∼1조 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아산병원과 청라메디폴리스PFV는 최근에야 공사비 지원 금액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조속한 착공 계획을 협의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양측 간 협의가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올해 안에 병원 건립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착공약정일이 지켜지지 않은 만큼 추후 준공 시점에서는 지연손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착공약정일로부터 5년 뒤 시점까지 병원을 준공하지 못하면 해당 시점의 미준공률과 지연 일수 등을 기준으로 손해금을 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병원 측에 공문을 보내 착공이 계속 지연될 경우 지연손해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음을 알리기도 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인천 서구 청라동 9만7459㎡ 터에 지하 2층, 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병원과 연계해 추진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사업으로 병원 주변에는 창업교육시설 '라이프사이언스파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연손해금 관련 내용을 사업자 측에 알리면서 조속히 착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사업자 측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올해 안에는 착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