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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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수성고등학교에서 12일 열린 수학능력시험 출정식. ⓒ경기도교육청 제공
"수험표를 받고 보니 이제야 수능을 본다는 실감이 납니다. 3년 동안 준비했어도 긴장되고, 수능이 끝나면 행복할 것이라는 마음도 들어 감정이 미묘합니다."경기 수원에 위치한 수성고등학교 3학년 박시우 학생의 소감이다.드론 등 항공 관련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는 박시우 학생은 "내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2026학년도 대학수학능혁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오전, 수성고 3학년 교실에서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잡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수험생들은 이른바 '찍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홀수형을 받아 좋아하기도 했고, 집과 시험장이 먼 학생들은 아쉬운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수험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1층으로 내려가 수성고 총동문회와 학부모회, 재학생 등이 준비한 출정식에 참여했다.수험생들은 교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온 '이한철-슈퍼스타'를 들으며 교문까지 약 200m 거리에 깔린 레드카펫 위를 걸어 하교했다. -
- ▲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수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2일 담임교사로부터 수험표와 간식을 건네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후배들은 '수능 대박' '찍어라, 그것이 정답이로다' '엿 받으시오! 꼭 붙으시오!' 등의 팻말과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응원을 받는 수험생 뒤로 연신 눈물을 닦던 한 학부모는 "3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고, 얼마나 긴장될까 걱정된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니 다행이기는 한데 아직 아이들이지 않나. 내일 꼭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은경 수성고 교감은 "우리 학생들이 지난 3년간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그렇게 노력한 것들이 어디 가지 않으니 내일 너무 긴장하지 말고 실력 발휘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응원하겠다. 용기 있게 도전하라"고 격려했다.경기도의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993명 늘어난 16만3600여 명이다.이는 전체 수험생의 29.5%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시자가 경기도에서 시험을 치른다.경기지역 시험장은 19개 시험지구에서 350개교에 6628실이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