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배관 열효율 떨어져 시민 부담 가중따라
  • ▲ 하은호 군포시장이 아파트연합회 관계자들과 열요금 인하 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 하은호 군포시장이 아파트연합회 관계자들과 열요금 인하 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가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역 난방비 인하를 추진중이다.

    20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GS파워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난방비 인하 간담회'를 개최하며 열요금 산정의 투명성과 인하 필요성, 지역난방 공급 안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산본 지역의 많은 아파트는 준공 후 30년이 넘어 노후 배관으로 인한 열효율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난방비 상승으로 직결돼 특히 겨울철 시민 생활비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시는 재정비사업 추진과 함께 열에너지 공급기관의 요금 조정을 통해 시민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GS파워는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총 34.55%의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민간기업 운영 특성상 요금 현실화를 추진할 수는 있으나 그로 인한 시민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지역사회 전반의 우려다.

    특히 2021년 국제유가 상승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30.6% 오르면서 요금 인상이 이뤄졌으나 2025년 국제유가가 약 60% 하락한 이후에도 난방요금이 적절히 인하되지 않아 시는 지속적으로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지난 9월 29일 열린 난방비 인하 간담회에서는 △열요금 산정 기준의 공정성과 인하 필요성 △지역 내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 등을 논의했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계적 요금 인하 방안과 구체적인 인하율 제시를 GS파워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보일러를 끄기에는 춥고, 틀어놓기에는 다음 달 고지서가 두려운 것이 시민의 현실"이라며 "난방비 인하는 단순한 요금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복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