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 목적… POS기 개선으로 소상공인도 손쉽게 발급
  • ▲ 오산시청 전경ⓒ오산시 제공
    ▲ 오산시청 전경ⓒ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이달부터 소상공인 매장에서도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종이 없는 전자 영수증 발행 활성화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사업은 오산시와 ㈜더리얼 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목표로 운영된다.

    오산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원, 음식물쓰레기 저감, 도시숲 조성 등과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탄소 감축활동의 하나로 종이 영수증 감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종이 영수증은 제조 과정에서 코팅·인쇄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폐기 시 도시 미관 훼손과 처리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된다. 

    종이 영수증 사용으로  연간 약 12만 그루의 벌목과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감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소상공인 매장 내 POS기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전자 영수증 발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전자 영수증 시스템이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구축돼 소상공인이 도입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더리얼은 전자 영수증 발행 운영을 담당하고, 오산시는 시민 홍보와 탄소중립 실천활동의 연계를 맡는다. 사업이 활성화하면 소상공인은 종이 영수증과 매출전표 등 운영자료를 디지털로 일괄 관리할 수 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영수증 출력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은 시민은 탄소중립포인트제(100원 리워드)를 통해 친환경 소비생활에 참여하게 된다.

    오산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전자 영수증 발행 지원사업 확대 여부와 탄소중립 실천사업과 추가 연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경을 지키는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 모델”이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친환경 소비문화가 오산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