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추미애·유명식·현근택 등
  • ▲ (왼쪽부터)최원용 전 평택부시장, 추미애 국회의원, 유명식 전 한국일보 기자,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 ⓒ뉴데일리 DB
    ▲ (왼쪽부터)최원용 전 평택부시장, 추미애 국회의원, 유명식 전 한국일보 기자,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 ⓒ뉴데일리 DB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의 사람들'로 불리는 친명 인사들의 경기지역 출마 러시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간접 측근들이 앞다퉈 경기도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친명계가 '지방권력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을지에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인물은 최원용 전 평택부시장이다.

    최 전 부시장은 8일 송탄농협에서 비전 선포식과 함께 평택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부시장은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으로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도정의 핵심 역할을 했다.

    최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특보를 지내기도 한 최 전 부시장은 지난 5월 공직에서 사퇴한 뒤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를 차리고 일찌감치 지역 기반을 닦고 있다.

    경기도지사선거를 준비하는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계에서는 내년 1월 초께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지난 5일 수원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민주주의 토크콘서트'에서 현직 법사위원장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기조발제를 해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언론특보와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부대변인을 지낸 유명식 전 한국일보 기자는 안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안산시장 유력 후보였던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불명예 사퇴하면서 그 대안으로 친명계 안팎에서 유 전 특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특보는 안산시장비서실장·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할 당시 전국 최초 대학생 '반값 등록금'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재명계 7인회 멤버'였던 김병욱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역시 조만간 직을 내려놓고 성남시장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관을 지낸 김지호 중앙당 부대변인과 친명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은 지난 5일 전격 사직하고 용인시장에 도전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 전 부시장은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과거 이 대통령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다.

    현 전 부시장은 용인에서 2006년부터 2023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로 소송을 이끌었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친 이재명계'로 통하는 인사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출마를 본격화하고 있다. 친명계가 경선 지형을 장악하려는 '선점 전략'을 펼치는 분위기"라며 "경기도 지방권력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반명·비명 주자들의 구도가 앞으로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며 "경기도 지방권력의 새 지도가 그려질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