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발언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힘·비례)에게 재차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8일에 이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18일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된 양우식 위원장의 뻔뻔한 행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자영 수석대변인(용인4)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그 어떠한 권한 행사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9일 경기도의회 운영위 주무관 A씨에게 "쓰○○이나 스○○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는 발언을 해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에 운영위 행정사무감사 출석 대상인 경기도청 공직자들은 지난 11월19일 성희롱 사건으로 기소된 양 위원장의 의사 진행을 거부하며 불출석해 운영위의 행감 등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은 "양우식 위원장은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의회 파행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하다"면서 "도덕성과 신뢰가 생명인 의회에서 피의자 신분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경기도민에 대한 모독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양 위원장은 자숙하고 사퇴하기는커녕, 최근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에 버젓이 참석해 자신이 초래한 의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자가당착'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질타한 민주당은 "이는 적반하장이자 염치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어 양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강력 대처를 시사하며 사회적 지탄을 받는 상임위원장을 즉각 불신임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양 위원장의 뻔뻔한 행동은 경기도와 도의회 간 갈등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며 "양 위원장의 폭주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