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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이 생물안전2등급 실험실에서 스크리닝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제공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신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해 스위스 비영리 기관과 손을 잡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스위스의 말라리아의약품의약재단(이하 MMV)과 연구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MV는 1999년 설립된 스위스 비영리기관으로, 말라리아의 치료·예방·퇴치를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을 갖춘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식 협력 관계를 맺은 비국가행위자로서, 제품개발 파트너십(PDP) 모델을 통해 말라리아 치료 혁신과 글로벌 공중보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파스퇴르의 초고속·대용량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한 초기 단계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향후 분석법 개발, 유효물질 검증 및 독성평가 등 말라리아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파스퇴르는 플라스모디움 기생충의 무성 혈액단계(asexual blood stage)를 표적으로 하는 유효물질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을 위한 신규 화합물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용량 스크리닝의 정밀도를 제고하고 후속 유효성 평가 및 유망 후보물질 선별을 위한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파스퇴르는 글로벌 말라리아 신약개발에 기여하는 한편, 국제 공중 보건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MMV와의 이번 협력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연구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말라리아와 같이 향후 기후변화로 확산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에 대비·대응하여 공중보건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