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외교장관에 항의…인천시 "외교장관 '이전 없다' 약속"민주당 인천시당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 출퇴근 편의와 맞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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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김교흥·박찬대·허종식 의원과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 등이 15일 재외동포청을 방문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에게 ‘서울 이전 검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있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를 둘러싸고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 등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15일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외동포청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청한 것은 한인 최초의 이민이 1902년 인천에서 시작된 역사성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재외동포의 접근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시는 이날 유정복 시장이 김 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발언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강력히 항의했으며, 조 장관으로부터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약속받았다고 밝혔다.이같은 논란은 재외동포청장 사퇴 요구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청사 이전 검토 차원을 넘어 인천을 경시한 발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역사회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인천 지역 13개 시민·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지난14일 합동성명을 내고 김 청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재외동포청은 인천 시민과 지역사회가 총력을 다해 유치한 국가기관"이라며 "기관장이 유력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전 검토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인천 시민을 얕잡아 본 처사"라고 비판했다.지역정치권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와 관련해 "비싼 청사 임대료와 불편한 교통 등을 이유로 한 청사 이전 검토는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은 "재외동포청이 2023년 6월 인천에 둥지를 튼 것은 외교부의 뜻이 아니라 정책 수혜자인 세계 한인단체와 동포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모국과 연결되고 싶다'며 인천을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광화문 이전 검토' 발언은 750만 재외동포가 인천에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의 출퇴근 편의와 맞바꾸려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을 방문해 김 청장을 면담했다.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오늘 면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서울 이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며 "민주당은 750만 재외동포의 염원과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외동포청은 "이전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업무 효율성과 예산 절감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인천시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 필요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차세대 동포 교육 등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외교부 소속 기관이다.앞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협의할 사안이 많은데, 거리가 멀어 이동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3년 6월 문을 연 재외동포청은 송도 부영송도타워 내 3개 층을 임차해 쓰고 있는데, 올 6월 임차 기간이 만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