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조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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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출입문을 2중 철판으로 폐쇄하거나 고속 엔진을 달아 NLL 이북으로 빠르게 달아나는 불법 어선도 늘고 있다.14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가을 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해 NLL 해역에 출몰한 불법 외국 어선은 하루 평균 84척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50척보다 40%가량 급증한 수치로 가을 어기 동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들 불법 어선은 대부분 NLL 이북에서 조업을 하다가 불특정 시간대에 우리 해역을 침범해 조업하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이에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서해 NLL 인근 해상에 배치한 500톤급 중형 경비함정을 3척에서 4척으로 늘리고, 특수진압대 특수기동정의 순찰 횟수도 배로 늘려 단속에 나섰다.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가을 어기인 이달부터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불법 외국 어선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로 진화하는 불법 조업 방식에 대비해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