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초청으로 특강…시민·학생 등 500여 명 참여
  •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마친 뒤 이상일 용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마친 뒤 이상일 용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5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을 기념해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는 공직자와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단에 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시간여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반 전 총장은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아예 나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인사말에서 “용인시는 제가 취임한 뒤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더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