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병·버거씨병·손목터널증후군 등 원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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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으로 온라인 검색을 하게 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환은 레이노병이다.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수족냉증 증상에 더해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진동 자극에 의해 손가락이 흰색이나 자주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수축되었던 혈관의 반사적 확장 작용에 의해, 나중에는 오히려 손과 손가락이 빨갛게 변하게 되는데 간지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단순히 추위에 의해서만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진동이나 강한 압력 같은 다양한 신체 내외적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혈관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므로 일반적인 혈액순환제에는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현대 의학에서는 근거중심 의학적 처방을 하게 되는데, 가장 많이 처방 되는 약물이 칼슘채널차단제이다. 진단은 감별진단을 통해 가능하므로 말초동맥 폐쇄질환, 류마티즘성 질환,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하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버거씨 병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동맥 폐쇄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다.기능만 떨어지는 단순한 혈액순환장애가 아니라 팔다리의 말초동맥이 실제로 점점 좁아지게 되는 질환으로 손목이나 발등, 오금 부위의 맥박을 촉지해 의심할 수 있다.맥파속도 및 발목-상완지수 검사부터 시작하게 되며 말초동맥을 직접 볼 수 있는 영상 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이상 감각, 경련, 신경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말초동맥의 협착이 심해지게 되면 혈관 옆의 말초신경도 같이 손상이 되기 때문이다.말초신경 질환인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이나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이학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의심되는 경우라면,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특히 당뇨 환자라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검사보다는 우선적으로 신경학적 진찰을 한 후 필요한 부위에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손 부위만 시리고 저리고 차다면, 손목터널 증후군도 가능성이 있겠다. 주로 많이 쓰는 손에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양쪽 손 모두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밤에 자기 전 또는 새벽에 악화된다면 더욱 의심해 봐야 한다.척추 질환인 경추와 요추 부위의 디스크 및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하지만 비대칭적인 증상 발현이 많고, 경요추 신경의 피부분절 분포 양상에 따라 증상이 발현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의심되는 경우에만 CT, MRI 같은 고가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수족 다한증 환자들의 경우에도 손발이 차가운 증세를 호소하게 되는데, 계절에 따른 변화가 없이 항상 증상이 있으므로 일반적인 수족냉증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단순한 스트레스성으로 보이는 수족냉증 환자들 중에 자율신경부전이 원인이라는 말을 듣고 내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이미 검사를 받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해 자율신경 부전 혹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료의뢰서를 받고 내원하기도 한다.대학 병원에서 시행하는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지만, 실제 진찰을 해보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신체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대부분은 크게 걱정할 소견은 아니다. 따라서 관련 전문의들의 이학적 진찰 및 신경학적 검사를 먼저 한 후 필요한 검사를 이후 진행하는 것을 권유한다.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라면, 일단 복용하는 약물부터 점검을 해보자.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편두통 약물 및 고혈압 약제인 베타차단제는 손발을 차갑게 할 수 있다.또한 과다한 진통제 복용은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발 시림을 유발할 수 있어서 과도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이처럼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렇기에 수족냉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질환이 원인이 되어 위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용인세브란스병원 홍지만 신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