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속 인천최대 실적...최 대표의 합리적 리더십과 변화혁신 경영관 한 몫
  • ▲ 최두환 대표는
    ▲ 최두환 대표는 "지속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설비업체는 생존이 힘들정도로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유관기관과 업계를 상대로 주기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호이앤씨 제공
    1989년 창립한 (주)정호이앤씨는 36년동안 전국주요 산업단지에 있는 정유 및 화학, 산업프랜트 제작·설치 사업을 주 업종으로 성장시킨 인천 향토기업이다. 

    이 회사는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치 상황과 혹독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최다실적을 기록해 대한기계설비건설 협회로부터 다실적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위기 국면에서도 이같은 회사의 성과와 실적을 올린 선봉장에는 최두환 대표가 있다. 그의 합리적이고 치밀한 리더십과 변화와 혁신의 경영관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29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 부동산 경기는 정말 위기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 1군 업체들은 감기나 몸살을 앓지만 설비업체는 생존이 힘들정도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서 "유관기관과 업계를 상대로 주기적으로 세일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천시, 시교육청, 군·구,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유관기관에 설비공사 분리발주와 주계약자 공동도급이 확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대표와 일문 일답.

    -회사 소개 및 사훈은.  

    "(주)정호이앤씨는 1989년 11월 정호기업으로 시작해  '창의' '신뢰' '도전' 이라는 사훈 아래, 플랜트 시공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건설회사로 성장해 왔습니다. 1993년 정호이앤씨로 사명을 바꾼 뒤 원자력 발전 등 발전소 설비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정유화학, 발전, 하이테크 산업 등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시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회사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저희 회사는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한 기술, 안전한 시공, 책임 있는 경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1989년 창업 이래 항상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그것이 정호이앤씨의 변함없는 경영 철학입니다. "

    -부동산경기 불황,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난국 등으로 플랜트, 설비업체들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를 헤쳐나갈 방안은. 

    "PF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산업 구조가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의 중장기 투자 대상인 상하수도, 에너지 효율, 친환경 설비 사업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핵심 인재 중심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설비 산업은 결국 사람의 정밀함과 기술의 신뢰에서 경쟁력이 나옵니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핵심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 1989년 창립한 (주)정호이앤씨는 36년동안 전국주요 산업단지에 있는 정유 및 화학, 산업프랜트 제작·설치 사업을 주 업종으로 성장시킨 지역 향토기업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 ⓒ 정호이앤씨 제공
    ▲ 1989년 창립한 (주)정호이앤씨는 36년동안 전국주요 산업단지에 있는 정유 및 화학, 산업프랜트 제작·설치 사업을 주 업종으로 성장시킨 지역 향토기업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 ⓒ 정호이앤씨 제공
    -전문성이 요구되는 설비까지 턴키나 일괄입찰로 진행되다 보니 설비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의 기술력이 중요한 공정까지 턴키 방식으로 발주되는 것은 산업 생태계를 약화시키는 구조입니다. 시공 이후의 품질 저하나 A/S 비용 증가로 오히려 사회적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단순 하도급이 아닌, 설계·시공·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기술 중심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경쟁이 과열된 영역은 선별적으로 철수하고, 당사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천업체로서 기술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지역 내 수주물량은 저조하다는 평가에 대해. 

    "인천은 전국적으로도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많은 곳입니다. 항만, 물류, 수처리, 철강 등 인프라 기반 기술이 우수하지만, 지역 내 수주가 저조한 건 발주 구조의 한계와 정책적 배려 부족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중심으로 지역 업체와의 공동도급 유도, 기술 제안형 입찰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정호이앤씨는 지역 인재 채용, 사회공헌, 기술 혁신을 통해 ‘인천에 뿌리내린 신뢰받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ESG는 인증이나 형식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하게 존재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책임 있는 실행’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현장의 한 공정, 하나의 배관, 하나의 점검까지 얼마나 철저히, 정직하게 실행하느냐가 ESG의 출발점입니다. 이를 위해 자재 이력 관리, 협력사 교육, 안전관리까지 현장 중심의 내재화된 ESG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공헌 활동 및 성과는.

    "정호이앤씨는 단순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기반 사회공헌에 앞장서 왔습니다. 첫째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인천 지역 기술고 및 전문대와 산학협력 체결, 청년 인턴십 및 장학금 지원에 힘써 왔습니다.  둘째 복지 지원에도 적극 나서 관내 복지기관에 마스크, 주거 개선을 위한 후원에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셋째 포용적 고용을 위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 확대에 주력했습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정호이앤씨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와 비전은. 

    "건설·설비업계는 단순 산업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입니다. 저희 회사는 단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산업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기술 혁신과 책임 경영을 병행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정호이앤씨는 고객과 사회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미래형 플랜트 파트너’로써,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여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