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3시 현재 11개 병원 전공의 540명 중 273명 사직서, 인천시 등 비상대책 상황실 운영
  • ▲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시스 제공
    ▲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시스 제공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도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는 19일 오후 3시 기준 인천에 있는 11개 병원 전공의 540명 중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273명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이 158명 중 1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길병원 196명 중 71명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92명 중 60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50명 중 13명 △인천의료원 12명 중 12명 △인천사랑병원 9명 중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중 5명 △나은병원 4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4명의 전공의가 있는 부평세림병원과 각각 3명의 전공의가 있는 한길안과병원과 인천한림병원 전공의는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천시와 10개 기초단체·병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로 예고된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지역 의료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공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는 반면, 동맹휴학 등을 논의했던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인하대 의과대학과 가천대 의과대학 학생 중 이날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는 없어 이날 병원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길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도 모두 출근해 병원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도 “전공의로 인한 진료와 수술 등 병원 운영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전공의 사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꾸린 인천시 10개 보건소는 의사들이 집단 파업을 하면 평일 진료를 연장하고, 주말 진료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활용해 24시간 근무,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실은 응급의료법에 따라 비상 진료체계 유지 의무가 있다.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 경증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받게 하는 방안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