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파행중인 시의회 민생 뒷전인채 정쟁에만 골몰 비판...김포시 "미래지향적 전략적 상생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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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울릉도에 폐교를 활용한 김포시민 휴양소를 짓겠다는 구상안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5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민생은 뒷전인채 정쟁에만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14일 김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한 중앙언론에 게재된 독자 기고 글을 통해 김병수 시장이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울릉군 폐교를 매입해 김포시민 관광휴양과 공무원 연수원으로 활용할 휴양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졌다.이에 오강현 김포시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울릉군과의 친선결연 협약에 따른 대외협력 강화의 일환이라지만, 김포시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꼼꼼하게 검토된 계획인지 김병수 시장께 묻는다”고 따졌다.이어 오 의원은 "세수 부족으로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전망으로 광역철도 분담금 충당을 위한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 되는 상황에서 타 지자체에 휴양소 건립을 하는데 2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시는 오 의원의 발언과 관련, "울릉도 휴양소 건립 의견은 ‘울릉도 연수원 투자’로, 울릉도와 자매결연 체결 후 전략적인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김포시와 울릉군이 주고 받은 아이디어"라며 "200억원 투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오 의원이 중앙언론 기고만을 보고 투자 계획이 모두 확정된 것처럼 발언해 시민에게 혼란을 주었다”면서 “시는 앞으로 구시대적 발상을 벗고 70만 대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및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시민소통을 거쳐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포시와 시민을 위한 전략적인 아이디어 구상은 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지향적 투자로 2028년 울릉공항 개항에 따라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김포시와 김포시민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물론 유력한 관광부지를 김포시의 자산으로 선점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김포시의회가 민생을 챙기지 않고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민단체들은 "김포시의회가 5개월째 후반기 원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세비만 공짜로 받고 있다"라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의정활동은 손을 놓고 집행부 견제와 딴지걸기 에만 열을 내고 있다"고 일침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1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김포시의회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여·야 의원들을 만나 조속한 원구성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전국의 지자체들은 재정난 타개와 지역발전을 위해 경영마인드을 도입한 ‘기업형 지자체’로 변신하고 있다.기존의 지자체 운용을 넘어 기업들처럼 투자를 통한 수익과 이득을 창출해 이를 지역에 재투자하거나, 공헌사업으로 지역민을 위하는 기업형 지자체들로 탈바꿈하고 있다.섬으로 형성된 인천시 옹진군이 지역민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 빌라 등을 매입해 원활한 등하교를 위한 숙소로 활용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들도 국내 유명 관광지 등에 연수원 등 휴양시설을 지어 공직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김포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김포시와 시민 혜택을 위해 김포에만 국한하지 않고 가능성이 보이는 곳에 네트워크와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충분한 검토와 시민소통을 거친 아이디어는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