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 개선 등 대책 촉구
  • ▲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는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는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인력난 문제가 반복되면 결국 피해 보는 건 학생"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새 학기를 맞은 인천 학교에서 급식실 종사자의 전체 결원 규모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인천의 공립학교 조리실무사 정원 3028명 중 6.6%(200명)가 결원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통해 조리실무사 526명을 모집했으나 이 중 346명만 합격했고 나머지 180명은 채워지지 않았다.

    여기에 합격자 채용 포기와 기존 근무자 퇴직·사직 등이 겹치며 일선 학교 급식실은 전체 정원 대비 200명이 부족한 채 운영되고 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결원 현황을 토대로 인천 공립학교 499곳 중 최대 40%가 인력공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인력난 문제가 반복되면 결국 피해 보는 것은 학생"이라며 "교육당국은 결원 사태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조리실무사를 채용하더라도 열악한 처우에 금방 일터를 떠나는 사례가 많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남은 이들은 고강도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리실무사 결원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당장 급식에 차질이 생길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 상·하반기에 신규 인원을 계속 채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