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 중심으로 고혈압 환자 증가세
  • ▲ 위례아산내과 하성삼 대표원장
    ▲ 위례아산내과 하성삼 대표원장
    고혈압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혈압은 동맥 혈관 벽에 대한 혈액의 압력이다. 심장이 수축해 동맥으로 혈액을 보낼 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늘어나며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보통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일 경우 정상이다. 

    정상치 이상의 수치에서 수축기 혈압 159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9mmHg 미만일 경우 고혈압이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일 경우 중등도 이상 고혈압으로 판단한다.

    고혈압은 교감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또는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과 흡연 등의 생활습관, 고령화 등의 추가적인 요인들 역시 고혈압 유발을 촉진한다. 

    고혈압은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 유전적 요인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부족,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혈압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그 중 20~30대 고혈압 환자는 2017년 81만 명에서 2022년 99만 명으로 5년 사이에 22%나 더 늘었다.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질환 인지율이 낮아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할 때가 많다. 이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방심하지 않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이 즐기는 맵고 짠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의 자극적인 음식 섭취 역시 비만을 유발하며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젊더라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합병증 전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진찰이나 신체검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부전·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증상, 신경화·신부전·요독증 등 신장 관련 증상, 시력저하·뇌출혈·뇌졸중·혼수 등 뇌신경 증상 등이 있다.

    최근의 데이터와 환자들을 보면, 젊은 세대 역시 고혈압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나이를 불문하고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도록 하자.

    위례아산내과 하성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