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에서도 이재명 여유롭게 수성
  • ▲ 이번 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이번 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명룡대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득표율 54.1%를 기록하며 45.4%에 그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인천 계양구는 민주당의 '철옹성' 지역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 인천 계양을에서 치러진 총 8번의 국회의원선거(재·보선 2회 포함) 중 민주당은 7승째를 거뒀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구가 단일 선거구에서 갑·을로 분리된 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한 것은 2010년 재·보선이 유일하다.

    17·18·20·21대 총선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연승하며 '계양을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갔고, 송 전 대표의 인천시장선거 출마로 치러진 2010년 재·보선에서만 이상권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곧바로 최원식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당선돼 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인접 선거구인 계양갑도 신학용(17·18·19대)·유동수(20·21·22대)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등 계양구는 갑·을 모두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계산1∼4동, 계양1∼3동으로 구성된 계양을 선거구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 인구가 많고, 인근지역에 한국GM 등 제조업체가 많아 노동자 인구비율도 높은 점 등이 민주당 강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 이 대표와 대결한 원 전 장관은 '지역 일꾼론'을 내걸고 계양구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정책공약을 제시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체 선거판을 강타한 '정권 심판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