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윤경 경기도의회 의원(민주·군포1, 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1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경기도청 건설국 도로정책과 관계자, 금호건설 관계자 등으로부터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 정윤경 경기도의회 의원(민주·군포1, 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1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경기도청 건설국 도로정책과 관계자, 금호건설 관계자 등으로부터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정윤경 경기도의회의원(민주·군포1)이 2027년 착공을 계획 중인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 반대 견해를 명확히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경기도청 건설국 도로정책과 관계자, 금호건설 관계자들과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현재 수리산을 지나고 있는 도로도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민원이 심각하다"며 "최소한의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방음벽을 설치하는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길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사업성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군포시민들은 직접적인 이용이 불가해 군포시 자체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군포시를 비껴 가는 우회도로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건설을 추진하는 관계자들은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단계로 노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적격심사를 통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포시 역시 해당 도로 개설 반대 견해를 밝혔다.

    군포시는 지난 6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때 시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소음·분진 등에 시달릴 뿐 실익은 전혀 없다"며 "통과 도로에 불과해 이용할 수 없는 가운데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부곡·당동2·송정·대야미지구 등 택지 개발로 심각한 정체를 겪는 국도 47호선의 교통 분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0년 11월 경기도에 '노선 변경 없이는 수용 불가' 입장을 냈으나, 도로 건설 제안사는 이를 무시한 채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준비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시흥시 금이동(도리분기점)에서 의왕시 고천동(왕곡나들목)을 연결하는 총 15.2㎞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 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9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제안한 이후 2023년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준비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