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왼쪽 하복부에 통증… 발열 나타나기도
  • ▲ 안산사랑의병원 이경록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이경록 진료부원장
    게실염(Diverticulitis)은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인 게실(Diverticula)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되는 질환이다. 

    게실 자체는 무증상일 수 있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다. 주로 왼쪽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며, 이는 게실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발열 증상도 나타난다. 염증으로 인한 체온 상승으로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겨 설사나 변비가 나타날 수도 있다. 오심(메스꺼움) 및 구토 등의 소화기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복부 팽만감도 느낄 수 있다. 복부가 팽창하거나 가스가 차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게실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장의 동맥경화가 진행돼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혈관과 장관 근육 사이의 간격이 점차 벌어진다. 이로 인해 변비가 발생하면 대장이 과도하게 수축하게 된다. 이에 대장 압력이 높아지면 대장 벽의 약해진 부분에 게실이 형성돼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를 수 있다.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과일·채소·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질은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게실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물을 마셔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수분은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적당한 운동을 통해 대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만 역시 게실염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이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실염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추가적으로 CT스캔·초음파·대장내시경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없으면 위내시경·대장내시경·바륨대장조영술 등으로 진단한다. 

    게실염이 있다면 염증이 조금 가라앉은 후 내시경과 혈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합병증 관찰이 필요할 경우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한다.

    초기 단계의 경증 게실염은 주로 경구 항생제와 저섬유질 식단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면 점차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중증 게실염은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정맥 주사 항생제와 금식을 통해 치료한다. 

    필요 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게실염이 반복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대장 절제술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게실염은 대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대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경록 안산사랑의병원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