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30개 대학 총학생회 만남'밈잘알' 도지사… 청년 리더들과 소통"성공, 실패와 좌절 모두 여러분 자산"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대학생 리더 만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대학생 리더 만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역 대학생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정책에 관심을 가지시라. 목소리를 내시라. 여러분이 체념하고, 사회 체제에 순응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거나 포기하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도내 30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70명을 초청한 '2024 대학생 리더 만남'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는 소수의 정치지도자나 한 줌도 안 되는 고위 관료로 바뀔 수가 없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 스스로, 여러분의 후세에 이르기까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이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소리를 내셔야 한다"며 "지금의 체제와, 지금의 시스템과, 지금의 구조에 순응해서 가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간다"고 우려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가 지금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배경, 입에 물고 태어난 숟가락 색깔, 열심히 노력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과 사회 시스템, 그런 것들 때문에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제한 김 지사는 "그래서 대한민국을, 사회 시스템을, 정책을 여러분이 행복해질 기회가 많아지게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대학생 리더 만남'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대학생 리더 만남'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현재 경기도의 김동연표 청년정책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 갭이어 △기회사다리 금융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해외 봉사단 '기회오다' △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 등이 있다.

    김 지사는 "저는 상업학교 나왔다.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못 갔다. 제가 돈을 벌어야 했다. 그 뒤에 야간대학을 다녔다. 나중에 경제부총리 하고 차관 하고 예산실장 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사다리를 놓으려고 수많은 재원을 썼다"며 "교육 희망 사다리, 드림 장학금 등 그 사다리를 타고 많은 청년이 희망을 갖고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게끔 하도록"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는 소년 시절, 청년 시절 찌질이였다. 지금 보면 굉장히 씩씩해 보이지만 열등감과 여러 가지 제 상황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 그 후에 많이 바뀐 것"이라며 "겁낼 것 하나도 없다. 도전하고,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런 과정에서 얻는 작은 성공, 어쩔 수 없이 겪을 실패와 좌절, 그것들 다 여러분의 자산이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른바 '밈잘알 도지사'로 불린다.

    청년들과 SNS 등에서 유행하는 '밈(짤방 등)'으로 적극 소통해서다.

    실제ㄹ로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의 텍스트 기반 대화 앱 '스레드(Threads)' 계정은 개설한 지 1년 만에 6만4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두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청년들과 SNS 등에서 유행하는 '밈'으로 적극 소통해왔다"며 "그런 김 지사가 오늘은 SNS가 아니라 청년들과 직접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