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교육청이 조리 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기 설비가 마련된 경기도내 한 시범학교 공기질 측정 모니터 하단에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을 보이고 있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의원 제공
    ▲ 경기도교육청이 조리 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기 설비가 마련된 경기도내 한 시범학교 공기질 측정 모니터 하단에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을 보이고 있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의원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실의 환기설비를 개선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1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호겸 의원(국힘·수원5)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이 올해 439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학교당 4억여 원을 들여 급식실의 환기설비를 개선했으나 일부 학교 조리실의 공기질 측정 결과 초미세먼지(PM2.5)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육청이 전국 최초를 내세우며 추진 중인 '경기형 환기 모델'은 자동 공기질 제어장치를 통해 급식실에서 유입 또는 배출되는 공기를 정화해 교육·조리 환경을 한꺼번에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지난해 117교를 시작으로 올해 99교 등 오는 2029년까지 2400여 학교를 대상으로 6000억여 원을 들여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범적으로 환기설비 시설을 도입한 일부 학교는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실질적 효과를 측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를 내세우며 급식 조리실 근로자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사업은 그간 명확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며 "최근에야 환기 모델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선 학교에 배포될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이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000억여 원을 들여 진행될 사업은 무엇보다 조리 종사자들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담보돼야 한다"며 "미흡하거나 개선될 사항들이 있다면 오는 행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 올 2월까지 고용노동부 기준을 적용해 환기를 개선했으나 현장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지난 9월30일  '경기도형 환기 개선 기준'을 정해 10월15일부터 현장에 메뉴얼을 배포했다"며 "해당 학교의 경우 10월29일 경기도형 공기질 기준으로 보완됐다. 현재는 공기질 기준에 따라 자동제어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