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 후순위 배치… 김동연 지사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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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우선순위라며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GTX-플러스안의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이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 용인을 비롯한 수원‧성남‧화성시가 420만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검토 순위에서 2그룹으로 배치한 데 대해 항의했다.이 시장은 이날 “김 지사 공약인 GTX-플러스 사업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줬고 용역 결과 49만 명이 정부의 기존 GTX 사업에 더해 추가로 혜택받게 된다는 경기도 보도자료가 나왔지만 용역의 경제성 분석 결과인 B/C값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밝히지 않았다”며 “용인 등 4개 도시 시민들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배치한 3개 사업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B/C값 등 용역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이어 “김동연 지사의 공약으로 알려진 GTX-플러스안에 대해 올해 4월 공개한 경기도 보도자료를 보면, GTX G‧H노선을 신설하고 C노선을 오이도까지 연장하는 데 12조5000억 원 정도가 투입되고, 이렇게 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GTX 사업의 수혜자에 추가로 49만 명이 더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제한 이 시장은 “그런데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준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비용 대 편익(B/C)값이 1.2로 사업성이 매우 높게 나왔고, 이 사업의 수혜를 입는 시민은 용인 수지구 시민 38만 명, 성남시 25만 명, 수원시 33만 명, 화성시 42만 명 등 138만 명이나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12조5000억 원을 투입해서 49만 명이 혜택을 받고 5조2000억 원을 투자해서 138만 명이 수혜를 입는 사업 중 어떤 것이 더 경제성이 있는지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가 잘 아실 텐데, 4개 시가 염원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김 지사 공약이 아니라며 뒤로 미뤄 놓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용인시 등 4개 시가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성남 판교~용인 수지구 신봉·성복동~수원 광교지구~화성 봉담까지 철도망을 잇는 사업이다.이와 관련, 4개 시가 공동 발주한 용역에서 B/C값이 1.2로 나와 높은 경제성이 확인됐다. 이 노선과 직접 연관되는 용인 수지구 등 4개 도시 시민은 추가 개발계획으로 증가할 인구까지 감안하면 약 138만 명으로 추산된다.이 시장은 회의 후 김 지사에게 “4개 시 시장들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