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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들에게서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오메가 추적 징수반'을 구성, 체납자 집을 방문해 감춰진 재산 등을 추적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일 1000만 원 이상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64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인천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명단에는 지방세 체납자 597명(개인 490명, 법인 107곳)과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45명(개인 42명, 법인 3곳)이 포함됐다.
체납액은 지방세의 경우 개인이 170억 원, 법인이 50억 원으로 총 220억 원이며,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개인이 24억 원, 법인이 2억 원으로 총 26억 원에 달한다.
지방세는 취득세·재산세·지방소득세 등 지방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이며,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과징금·이행강제금·변상금 등 불법행위에 따른 제재금과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부과되는 부담금을 포함한다.
인천시는 체납자 명단 공개에 앞서 지난 3월 ‘지방세징수법’ 과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878명에게 명단 공개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후 6개월간 소명 기간을 부여했으며 이번 명단 공개 대상자는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중 법인 최고 체납자는 인천시 서구에서 부동산 매매업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총 8억6400만 원을 체납했다. 개인 체납자 중에서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민모 씨가 지방소득세 등 5건에 걸쳐 총 7억4500만 원을 체납해 최고를 기록했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중 최고액 체납자는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정모 씨로 건축법상 이행강제금 등 2건에 걸쳐 총 3억25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번 명단 공개와 함께 관세청과 협조해 체납자 입국 시 휴대한 고가 물품을 압류하거나 해외직구로 구매한 수입품 통관을 보류하는 등 체납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상길 인천시 재정기획관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와 강력한 체납 처분을 통해 성실 납세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고의적인 재산 은닉과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출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