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중구 항동 옛 인천우체국이 리모델링을 통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변모한다.ⓒ인천시 제공
    ▲ 인천시 중구 항동 옛 인천우체국이 리모델링을 통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변모한다.ⓒ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의 옛 인천우체국이 리모델링을 통해  2027년 6월께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우정통신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거친 뒤 2026년 10월 착공해 2027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우정통신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항동6가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활용하며 보수·보강 공사와 리모델링 등에 모두 98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기존 우체국 건물 3개 동 가운데 1923년 세워진 본관(인천시 유형문화재)은 건립 당시 기준으로 원형을 보존할 계획이다.

    옛 인천우체국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인천우편국으로 건립된 이후 2019년까지 우편 업무를 처리했다.

    한국전쟁 당시 본관 중정 부분이 훼손돼 1954년 조적조 벽체에 목구조로 증축됐고, 2003년 대수선 공사 때 다시 경량철골 구조로 대체됐다.

    인천시는 인천우체국 본관을 1982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으며, 2019년 경인지방우정청에 시유지를 제공하고 인천우체국 건물과 부지 소유권을 취득했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이라는 근대문화유산을 개항기 유산들과 묶어 벨트를 형성한 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시는 우정통신박물관을 인천관광의 핵심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근 한국이민사박물관을 기준으로 연간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우정통신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우편·통신 발달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옛 인천우체국에 박물관이 개관하면 인천의 관광자원 확충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