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등 불편 최소화 방안 강구
  •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전경. ⓒ용인시 제공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내년 3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첫 반도체 생산공장(팹, Fab)이 착공함에 따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도시 미관을 유지하는 등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팹 건설을 위해 하루 3000명에서 많게는 1만5000명의 근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퇴근 차량은 물론 건설 차량의 통행을 분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지난 2월 황준기 제2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FAB 착공 대비 종합대책 마련 T/F’를 발족해 대책을 추진한 데 이어 관계 부서와 기관, 사업시행자 등과 논의해 지난 2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결과보고회에서 교통, 인프라, 숙박‧주차, 지도단속 등 4개 분야의 대책을 내놨다.

    우선 공사 차량이 몰려 마을 안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단과 연결되는 지방도 318호선과 보개원삼로 확장공사에 속도를 내 내년 10월 임시 개통할 방침이다. 

    지방도 318호선은 산단 서쪽의 서울~세종고속도로 남용인IC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현재 왕복 2~4개 차로를 6개 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27년 2월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방도 318호선에서 산업단지로 진입하는 신설도로(4개 차로)도 내년 중 건설될 예정이다. 용인시는 남용인IC 개통이 내년 말로 늦춰지면서 차량이 보개원삼로로 몰릴 것으로 판단, 내년 3월 팹 착공에 맞춰 보개원삼로 시‧종점부를 우선 확장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또 하루 평균 600여 대의 팹 공사 차랑과 200여 대의 토석 반출 차량이 엉키지 않도록 이동 시간을 구분하고, 차량별 주사용 도로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근로자들의 출퇴근 때 주변지역에 교통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 2만3000평 규모의 거점 주차장 2곳을 산단 주변에 운영하고, 각 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SK하이닉스 직원과 건설 근로자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원삼면 사암·죽능리, 백암면 근삼리 등에 870실 규모의 숙소를 건립하도록 신속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용인시는 원삼·백암·양지면 등 산단 주변지역에서 다가구주택이나 다중주택 등에 대한 숙박시설 건축허가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인허가 처리해 근로자들의 숙박이나 출퇴근을 도울 방침이다. 

    노점상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 등이 도로를 불법 점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억8884만 원을 투입해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이 우려되는 인도 경계면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단속 요원도 배치한다.

    사업시행자도 신호수와 주차관리요원을 배치해 원활한 교통 안내를 돕고 CCTV(15곳)와 주정차 단속 차량을 가동해 불법 주정차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황준기 용인시 부시장은 결과보고회에서 “시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프로젝트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팹 건설공사가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 지원할 것”이라며 "TF를 통해 도출한 방안이 실제 상황에서 주효할 수 있도록 시가 컨트롤타워로서 관계 부서와 기관, 시행자와 지속적으로 공동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