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복 80주년 기념 해맞이 행사 취소화성특례시 출범식 연기… 합동분양소 운영
  •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기도와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희생자를 애도하며 송년·신년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정부가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공표한 만큼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롭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오는 1월1일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계획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화성시도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했다. 화성시는 오는 31일 송년 제야 행사와 내년 1월1일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아울러 내년 1월3일 개최 예정이던 화성특례시 출범식도 연기했다.

    화성시는 당초 특례시 출범 원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이를 기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자 화성특례시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출범식을 연기하고 오는 1월4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민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유가족 분들과 부상을 당하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성시는 참사 지원에 가능한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도 이날 오전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31일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2024년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수원SK아트리움), 제야음악회(행궁광장 특설무대), 1일 제야 타종(여민각), 떡국 나눔(제야 타종 후), 해맞이 행사(팔달산 서장대) 등을 취소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또 이날 저녁 본관 주차장에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의왕시도 오는 1월1일 ‘2025 의왕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으며, 군포시도 같은 날 반월호수에서 계획했던 '2025 반월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광명시는 오는 31일 종무식과 1월1일 도덕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으며, 안성시도 1월1일 예정이던 ‘2025년 안성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해맞이 행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시민 여러분 모두 차분하고 안전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은호 군포시장도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실 무안군을 돕기 위해 군포시가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 믿기 힘든 참사에 마음이 몹시 아프고, 이번 항공기 사고 희생자와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