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으로 11명 출국의회의 전문성 강화 등 목적4400만원 도의회 예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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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한 상임위원회가 최근 국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12·3 비상계엄과 동시에 해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국외 출장을 취소했음에도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는 연수를 강행한 것이다.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4일 홍콩으로 출발해 8박9일 동안 홍콩·마카오·하이난성 등을 들를 계획이다.이번 출장 비용은 총 4558만여 원으로, 이 중 4400만 원은 도의회 예산이 지원됐다.이들은 공무국외출장계획서에 "경기도의 '경기 동부·서부·북부 SOC 대개발' 추진계획 발표에 발맞춰, 해외의 관광·물류산업과 SOC의 연계 현황을 확인하고자 해당 사례를 실시하고 있는 관련 행정기관과 교량·철도·항만을 답사·벤치마킹하여 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도의 정책사업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함"'이라고 출장 목적을 설명했다.이번 출장에는 13명의 건교위 위원 중 양운석(민주·안성1)·이홍근 (민주·화성1) 의원을 제외한 11명의 위원이 참가했다.경기도의회 건교위는 국민의힘 소속 7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건교위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9일 '시국 관련 행동수칙 안내의 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 등 국외 출장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해당 공문에는 국외 출장 자제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언행 자제'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자제' '불필요한 공개 활동 및 사적 모임, SNS 글 게시 자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번 출장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건교위 관계자는 "현재 출장 관련해서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익명을 요청한 한 경기도의회의원은 "시국도 그렇고 국가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임위가 국외 출장을 후반기로 미루는 분위기"라며 "현재 국외 출장은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보인다. 돌아오면 어떠한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