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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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Cystitis)은 방광의 염증을 의미하며,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다른 장기에는 염증이 없고, 방광 내에만 국한돼 나타난다.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은 없이 세균 침입에 의해 발생한 감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이 질환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방광염은 대부분 경미한 질환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한다면, 만성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방광염의 주요 원인은 세균 감염이다. 특히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대부분은 요도에서 방광으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아 세균이 쉽게 방광에 도달할 수 있고, 질 입구나 회음부에 균집락의 형성이 쉬운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한다.보통 신체의 노화로 인해 40대 이후 방광염 발병이 증가한다. 방광염은 성관계 후 세균이 요도로 유입돼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요로에 결석이 있는 경우 방광에 자극을 주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역력 저하도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방광염의 증상으로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있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데, 소변량은 적을 수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하복부의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되거나 악화할 수 있다.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기반으로 하며, 소변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에 고름이 섞여 나오는지, 세균뇨 및 혈뇨가 발생하는지 확인한다.소변배양검사를 통해서는 세균 감염의 확진 및 동정, 항균제 감수성 검사 등을 시행한다. 급성이라면, 방광염이 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질 분비물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CT 스캔을 통해 요로의 구조적 문제를 평가할 수도 있다.방광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을 치료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3~7일이다. 만성의 경우 장기간의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발 요인을 찾아 이것을 제거하거나 교정해야 한다.방광염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량의 수분 섭취는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방광염이 재발한다면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방광염의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성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청결히 하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참는 습관은 방광염에 좋지 않으며, 여성의 경우 질 세척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역시 정상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이경훈 용인삼성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