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
  •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방광염(Cystitis)은 방광의 염증을 의미하며,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른 장기에는 염증이 없고, 방광 내에만 국한돼 나타난다.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은 없이 세균 침입에 의해 발생한 감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방광염은 대부분 경미한 질환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한다면, 만성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

    방광염의 주요 원인은 세균 감염이다. 특히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대부분은 요도에서 방광으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아 세균이 쉽게 방광에 도달할 수 있고, 질 입구나 회음부에 균집락의 형성이 쉬운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한다. 

    보통 신체의 노화로 인해 40대 이후 방광염 발병이 증가한다. 방광염은 성관계 후 세균이 요도로 유입돼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요로에 결석이 있는 경우 방광에 자극을 주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 저하도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방광염의 증상으로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있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데, 소변량은 적을 수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복부의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기반으로 하며, 소변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에 고름이 섞여 나오는지, 세균뇨 및 혈뇨가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소변배양검사를 통해서는 세균 감염의 확진 및 동정, 항균제 감수성 검사 등을 시행한다. 급성이라면, 방광염이 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질 분비물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CT 스캔을 통해 요로의 구조적 문제를 평가할 수도 있다.

    방광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을 치료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3~7일이다. 만성의 경우 장기간의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발 요인을 찾아 이것을 제거하거나 교정해야 한다.

    방광염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량의 수분 섭취는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방광염이 재발한다면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광염의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성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청결히 하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참는 습관은 방광염에 좋지 않으며, 여성의 경우 질 세척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역시 정상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이경훈 용인삼성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