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 감당 어려워
-
- ▲ 옹진군 대이작도 이작1리∼ 소이작도 이작2리 1.7㎞ 구간에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됐다. 대이작도~소이작도 연륙교 조감도 ⓒ 인천시 옹진군 제공
인천 앞바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사업이 추진 5년 만에 무산됐다.인천시 옹진군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올라 자월면 대이작도∼소이작도 연도교사업을 최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202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대이작도 이작1리∼ 소이작도 이작2리, 1.7㎞ 구간에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그러나 옹진군이 책정한 사업비 470억 원은 교량 건설 전문업체의 추산 비용 600억 원 이상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옹진군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세 차례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참여 업체가 없었다.옹진군은 "당초 책정한 사업비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실제 공사비에 크게 못 미쳐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사업비 확충도 현실적으로 힘들 전망이다.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으면 정부의 예비타당성평가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옹진군 섬지역 교통량을 고려했을 때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사업 추진 기준인 1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 옹진군의 판단이다.옹진군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바꿔 사업을 추진했지만 역시 참여 업체는 없었다.또 인천해역방위사령부 해군기지 주변을 활용해 교량 구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비용이 크게 줄지 않아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다.옹진군은 교량 건설이 무산됨에 따라 케이블카·수륙양용버스 등을 검토했으나 주민들이 대체로 부정적 견해를 보여 이런 대안도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옹진군 관계자는 "연도교 건립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