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경제부지사 기자회견"서울 편입과 GH 이전 동시 추진은 앞뒤 맞지 않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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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GH 구리 이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서울로의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를 향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이전 절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구리시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GH가 이전할 이유가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다.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21일 "경기도는 구리시장의 서울 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부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부지사는 이어 "백경현 구리시장은 GH 이전과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백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구리시민을 기만하고 구리시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구리시는 구리시민 1만 명이 넘는 유치 서명과 20만 구리시민의 염원을 근거로 2021년 공모에서 10개 시·군을 물리치고 GH 이전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상기한 고 부지사는 "GH가 구리로 이전하면 연간 약 80억 원의 지방소득세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655명의 근무 직원과 연간 1만5000 방문 고객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부지사는 그러면서 "GH 구리 이전은 단순히 구리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침체한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으로 도약시킬 북부 개발의 상징"이라며 "구리시장이 구리시 서울 편입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GH의 구리시 이전은 백지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백경현 구리시장은 2023년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을 건의하고 지난해 7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여론조사를 거쳐 시민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지난해 7월 구리시가 구리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6.9%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