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진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질환
-
- ▲ 안산사랑의병원 이경록 진료부원장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은 원인을 알 수 없이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육아종(Granuloma)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육아종이란 여러 세포가 뭉쳐 만들어진 염증 조직이다. 폐를 침범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간·콩팥·피부·눈 등에도 침범할 수 있다.사르코이드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드름 원인균으로 알려진 프로피오니박터아크네(Propionibacter acnes) 연관성과 결핵균 관련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사르코이드증은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은 장기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무증상부터 장기 부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기침·호흡곤란·흉통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폐에 육아종이 형성될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피부에 발진 혹은 결절이 생기는 피부 관련 증상도 있다. 특히 이러한 피부 증상은 얼굴과 팔다리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결막염·포도막염과 같이 눈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로감·체중감소·발열·야간발한 등이 동반할 수 있다.사르코이드증의 진단은 합당한 임상 소견과 조직학적 검사를 확인 후 평가한다. 다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질환으로 확진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의해 진단해야 한다.흉부 X-ray나 CT 스캔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폐의 상태와 림프절의 확대 여부를 평가한다. 흉부사진에서 양측 폐문부 종대, 동상성 낭창(lupus pernio)이나 결절성 홍반 같은 전형적인 피부 병변과 같은 임상적으로 유육종증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는지 확인한다.해당 소견이 있는 경우 종격동경검사를 통한 폐문부 임파절 또는 피부 병변의 생검을 진행한다. 생검을 진행한 부위에서 육아종이 관찰되고 다른 질환의 가능은 없는 경우 사르코이드증으로 진단한다.그렇지만 육아종의 경우 임파종·결핵·진균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검체에서 배양검사를 실시해 다른 질환이 아닌지 감별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 및 특정 바이오마커를 측정해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사르코이드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나 영향을 받는 장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고 자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정기적 추적관찰만 진행한다.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와 범위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하기도 한다.스테로이드 외에도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호흡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사르코이드증은 다양한 임상적 경과를 보이며, 자연치유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진행해 폐 기능 및 시력 저하 등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질환이다.이경록 안산사랑의병원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