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지방경찰청 전경 ⓒ 인천경찰청 제공
    ▲ 인천지방경찰청 전경 ⓒ 인천경찰청 제공
    지난해 유명 개그맨을 사칭해 투자자를 모은 '주식 리딩방 사건' 주범을 경찰이 1년 가까이 잡지 못하고 수사를 중단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개그맨 사칭 리딩방 사건 수사를 멈췄다고 20일 밝혔다. 수사 중지는 피의자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없을 때 한다. 피의자 신병이 확보되면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리딩방 사건 주범들은 전직 장관 출신이 운영하는 사모투자 전문회사와 비슷한 ‘스카이레이크’라는 이름으로 불법 투자중개업체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 대부분은 단체 대화방에서 매니저 등 바람잡이의 말에 속아 투자했다가 억대 사기 피해를 당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 사건 피해자 수는 140여 명이고, 피해액은 600억원대에 이른다.

    경찰은 리딩방 사건을 주도한 일당에게 대포통장이나 대포 계정을 제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20~50대 13명을 붙잡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경찰은 대표나 바람잡이 등 범행을 주도한 인물들 신원은 1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들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중지 결정을 했다"며 "주범들을 특정할 단서가 있으면 바로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