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과 신경 구획의 비정상적 압력
-
- ▲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병원장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은 근육과 신경을 포함한 구조가 특정 구획에서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고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우리의 신체 중 근육을 감싸는 조직을 근막이라고 한다. 이 근막들이 서로 연결돼 주머니를 형성하며, 그 안에 근육이 존재한다. 이러한 몇 개의 서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근육끼리 무리 지어 한 덩어리를 이루며 구획을 형성한다.평상시 이 구획 속의 압력은 정상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구획 속 압력의 이상이 생겨 근육·신경·혈관 등이 손상되는 현상이 바로 구획증후군이다.구획증후군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골절·타박상 또는 심한 압박으로 인해 구획 내 압력이 상승할 수 있으며, 염증이나 감염으로 인한 부종 또한 구획 압력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격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서도 근육의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드레싱이나 석고 고정으로 인한 압박이 심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압력이 증가하면 구획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압력이 정상인 경우에도 구획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혈관의 파열이나 손상으로 인해 피가 통하지 않는 경우다. 구획 속 압력의 변화는 없으나 구획 내부 혈액 공급에 영향을 미쳐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다.구획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극심한 통증, 감각 저하, 부기와 피부의 붉어짐,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힘이 빠지는 등의 운동장애 등이 있다.증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근육 일부의 손상만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구획 안의 모든 근육에 괴사가 진행될 경우 근육이 마비된다. 피부 또는 피하지방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길 경우 피부 결손이나 괴사가 될 수 있다.임상적으로 구획증후군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압력을 측정한다. 구획 내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조직압이 30mmHg 정도로 지속되면 구획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구획 증후군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치료를 진행한다. 병변 주위를 붕대나 드레싱, 석고붕대가 감싸고 있다면 신속히 제거한다. 이것만으로도 조직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손상된 팔·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 흐르듯이 부종을 줄이도록 한다. 구획 압력이 정상인 구획증후군일 때는 심장 높이에 팔·다리를 위치시키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이러한 조치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구획 내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근막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경우에는 보통 심한 외상 후에 증상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며,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반드시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만성의 경우에는 통증이 약하고 휴식으로 완화되기 때문에 수술하는 경우가 드물다.구획증후군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구획 내부의 근육들이 괴사되고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의심되는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야외활동 중 외상에 의해 팔·다리에 통증과 붓기가 생기면 부상 부위를 조이는 것들을 제거하고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는 것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할 경우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이길재 안산사랑의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