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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사건 선고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4·3사건의 추모를 '탄핵 인용'에 빗댔고, 국민의힘은 '기각·각하'를 주장하면서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2일 논평을 통해 "4·3사건의 진정한 추모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인용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주 4·3사건은 해방 이후 좌우 대립 과정에서 국가의 폭력에 의해 주민 수만 명이 희생당한 비극이자 참혹한 역사"라며 "참혹한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는 지금 국민은 또다시 국가의 폭력에 의해 국민이 희생당할지 모른다는 악몽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 "당시 우익 테러 집단인 서북청년단을 앞세워 무고한 주민들을 학살한 것처럼 극우세력들이 서부지방법원을 방화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빨갱이 판사 타도를 외쳤다"며 "윤석열의 계엄이 성공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77년 전 제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희생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다시 대한민국이 참혹한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다시 한번 국가의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4·3사건 희생자 분들의 넋을 위로"했다.
반면, 경기도의회 국힘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책임 있는 현명한 판단"이라며 "헌법재판소는 그간 탄핵 심판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을 불식시킬 정교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각하'가 답"이라며 "이번 탄핵 심판은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 세워진 헌정질서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확인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거운 과제를 짊어진 헌재가 상식과 정의, 그리고 헌법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주리라 믿는다"며 "특정 결론을 유도하는 세력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힘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도 전한다"며 "4월4일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4월 도의회 임시회 일정에 정상 참여해 1420만 도민을 섬기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