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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오른쪽 두번째) 인천시장과 윤원석(오른쪽 첫번째) 인천경제청장이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천문화컨텐츠 프로젝트((K-CON LAND) 투자의향서 제출식'에서 MBS그룹 제이슨 해리튼(왼쪽 첫번째) 최고자산 책임자에게 투자의향서를 건너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961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통상 위기와 국내외 불안한 정치상황에도 투자가 이어져 2003년 개청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동기 기준)을 올렸다.
이는 올해 FDI 목표액 6억달러(8766억 원)의 51.6%에 해당한다. 누적 FDI는 158억627만 달러(23조929억 원)에 도달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FDI 목표액을 4억 달러(5844억 원)에서 6억 달러로 대폭 상향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FDI 신고액은 6억580만 달러(8850억 원)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도 외국인투자유치 목표를 6억 달러로 세우고 ‘2025년 IFEZ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해 의료·바이오산업, 첨단·핵심전략산업, 관광·레저·문화콘텐츠산업 등에서 분야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 및 첨단 소재 제조 분야의 FDI 신고가 이어졌다.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2억5000만 달러(3652억 원)로 가장 큰 투자금액을 신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티오케이첨단재료가 각각 2870만 달러, 245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헬러만타이툰의 신고액은 250만 달러다.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싸토리우스는 기 확정·신고된 3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더해 생산 및 연구·교육시설, 위탁시험시설 확장을 위해 추가로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조성되는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립 목적으로 2023~24년 5500만 달러 투자에 이어 올해 287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티오케이첨단재료는 신검사동 증축 투자를 통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적용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 및 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추가 도입하는 등 최첨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영국기업인 헬러만타이툰은 2014년 입주 이후 토지 매입과 설비 투자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K-콘랜드(K-Con Land), 강화 남단 등에 투자의향서를 다수 확보했고 글로벌 영상·문화기업들의 후속 방문이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신규 투자자를 발굴해 올해 FDI 목표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연계 투자유치, 세계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유치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영상·문화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환급 등 투자 유인책을 마련해 글로벌 제작사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면 과감한 세제 개편과 현금 지원 등 맞춤형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FDI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