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직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나서'분노를 넘어, 김동연' 책 발간 통해 비전 제시할 듯김 지사 "경제의 시간… 허송세월하는 것은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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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인천공항에서 다보스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김 지사 측은 오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공지했다.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7일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첫 번째 출마 선언이다.대권 도전을 예고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민주당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캠프는 서울 여의도에 차렸다. 김 지사 측근인 도청 정무라인들도 이번주 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난해 11월 선임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미 7일 사표를 냈으며, 안정곤 비서실장 등 도청 내 정무라인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있는 인사들도 사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 지사는 곧 발간할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자신의 비전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김 지사가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자신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김 지사 측은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자동차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이라며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9~12일)간 머무르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미시간주는 경기도와 2011년 우호협력협약 체결 후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 내 자동차부품기업들 역시 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3대 완성차회사에 납품 중이다.특히 김 지사는 2023년 3월 경기도를 방문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와 미시간주 간 첨단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4차산업혁명센터, 청년 교류 등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자동차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할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라며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김 지사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