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립 아바이사범대 방문'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 논의사교육비 경감과 학습격차 해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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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립 아바이사범대학교를 방문해 환영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고려인 동포인 어머니를 따라 대한민국에 온 고려인 3세 A씨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했다.그러나 수업은 마치 외계어를 듣는 것과 같았고,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에 진학을 해도 수업을 따라갈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이에 A씨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인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에 들어가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립 아바이사범대학교를 방문했다.임 교육감이 외국 대학을 직접 찾은 이유는 이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카자흐스탄 추천 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다.이 자리에는 국립 아바이 사범대학교 틀렙 볼랏 총장를 비롯해 나르베코바 바누, 이스카코바 아이굴 부총장 등이 함께했다.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요한 가치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기교육은 다문화가정 및 귀국 재외동포 학생을 비롯해 모든 학생이 맞춤형 교육으로 세계와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원어민 보조교사 4명을 학교에 배치했다.석·박사급으로 이뤄진 카자흐스탄 원어민 보조교사는 경기도 내 다문화학생 밀집학교에서 고려인 동포 자녀 및 러시아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문화다양성 교육, 기초학습·교과수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올해에는 카자흐스탄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을 추가 선발해 배치했다.이 같은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는 다문화가정, 귀국 재외동포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또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협력은 수업의 질 향상으로 학생의 역량을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준다.임 교육감은 "한국어 능력은 다문화가정과 귀국 재외동포 학생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면서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데 최소한 언어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쉽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국제교류를 통한 원어민 교사 지원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