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천만원 편성...지역주민들 "선심성 혈세 낭비" 비판
  • ▲ 인천 강화군이 강화군체육회 외유성 해외여행 수천만원의 경비를 혈세로 지원해 주고 있어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다. ⓒ 강화군 제공
    ▲ 인천 강화군이 강화군체육회 외유성 해외여행 수천만원의 경비를 혈세로 지원해 주고 있어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다. ⓒ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이 산하기관인 강화군체육회 외유성 해외여행 경비를 해마다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6월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의 강화군체육회 중국(백두산) 워크숍 지원 예산으로 올해 4016만원을 세워 놓았다. 참석 대상은 강화군체육회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과  각 읍면 위원 등 모두 93명이다. 

    강화군체육회는 최근 주요 임원들에게 오는 6월 중국 워크숍 일정을 최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요경비로 1인 139만원(보조금 80만원, 자부담 59만원)이며, 본인부담은 변동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더욱이 이같은 강화군체육회의 관광성 외유 예산 지원은 최근 3년간 매년 책정된 것으로 밝혔다. 워크숍 비용 명목으로 2023년에는 일본 (2784만3000원), 2024년 울릉도(1671만원) 워크숍 비용 명목으로 집행됐으며, 2025년에도 중국  4016만원이 책정됐다.

    워크숍 명목의 해외 연수는 대부분 스케쥴이 외유성 관광 외유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강화군 체육회의 '임원 워크숍 추진 계획(안)' 문건을 보면 첫째날에는 중국 연길에 도착해 두만강 강변공원과 윤동주 생가 등을 방문하고, 둘째날에는 백두산 서파 풍경구와 이도백하를 견학하며, 마지막 셋째날에도 백두산 북파 풍경구로 이동해 천지와 비룡폭포, 온천지대를 둘러보는 등 대부분 관광지 여행으로 채워져 있다. 

    강화군의 세부 보조금 지원 예산은 △항공료(1750만원) △숙박비(450만원) △버스임차료(440만원) △식비(405만원) △간식비(600만원) △입장료(350만원) △비자발급료(275만원) △기타비용(286만원) 등이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강화군이 도민 혈세를 특정기관의 관광성 외유 경비를 매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 강화군이 여행경비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강화군 체육진흥 조례'에도 나와 있지 않은 잘못된 편법적 선심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 탄핵 등 국가 혼란 상황에서 지역경제가 파탄나고 있는데, 강화군이 이를 외면하고 산하 단체의 수천만원의 선심성 예산을 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정감사 대상"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백두산 워크숍 일정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문제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 후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