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식 위원장 성희롱 발언에 성명 통해 사과"의회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깊은 유감"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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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발생한 '성희롱 논란'에 김진경 의장(민주·시흥3)이 사과했다.당사자인 양우식 운영위원장(국힘·비례)의 별다른 견해 표명이 없는 가운데 도의회를 대표하는 김 의장이 먼저 대처하고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김 의장은 16일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의회 사무처 공직자 여러분과 경기도민께 큰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했다.김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회는 이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으며 '누구나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가치에 따라 피해를 호소한 직원의 보호와 회복을 위해 최선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장은 이어 "성희롱을 비롯한 직장 내 인권 침해 및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대원칙 아래 앞으로도 필요한 대응들에 철저히 임하겠다"면서 "경기도의회는 도민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대의기관이다. 그 구성원 중 누구라도 도민의 뜻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신뢰를 저해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경기도의회는 불미스러운 이슈로 도민 신뢰를 떨어뜨린 지금의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자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한 김 의장은 의원들을 향해서도 "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경기도의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동료이자 협력자다.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문화야말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첫걸음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공무원 A직원은 경기도청 직원 전용 익명 커뮤니티인 '와글와글'에 양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상임위원장에게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당시 A직원은 양 위원장이 " '쓰OO이나 스O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OO은 아닐 테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양 위원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A직원은 경찰에 양 의원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고, 국민권익위 등에 피해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낸 상태다.김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다시 한번 내부 문화와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의회로 거듭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