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록으로 만나는 '화성의 역'에 관한 기억 전시

화성특례시는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민 참여형 기록 기획전시 ‘화성의 역, 시민 기록으로 만나는 기억’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화성특례시 출범 원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발판 삼아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시민기록단이 지역주민들과 만나 수집한 어천역·병점역·동탄역에 얽힌 다양한 기억과 자료를 재구성했다.

총 306건에 달하는 전시 자료는 사진 275건, 구술 23건, 영상 1건, 문서 7건 등이다. 역별로 공간을 나눠 △역의 연혁과 변천사 △역을 배경으로 살아온 시민들의 삶 △역사 주변 거리의 변화 △시민들이 꿈꾸는 역의 미래 등을 조명한다.

특히 시민들이 보관해온 과거 사진, 생활 속 물건, 사적 기록, 구술 인터뷰 등을 중심으로 화성의 성장 과정과 각 역을 둘러싼 일상 풍경과 정서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 열람을 넘어 개인이 간직해온 기억이 기증과 공유를 통해 공공의 역사로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청 로비에서 열리는 메인 전시 외에 어천역, 병점역, 동탄역 3개 주요 역사에서 연계 전시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이 일상 속 공간에서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화성시가 추진하는 시민들의 삶의 맥락을 발굴, 조사, 기록하는 시민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수집한 자료와 간행물도 열람할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이 주체가 돼 자신의 기록을 꺼내고, 또 그것이 모두의 기억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며 “전문가 중심이 아닌 시민의 시선으로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민 아카이브 전시가 앞으로 화성특례시가 만들어갈 공감과 참여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