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별 독산성의 구조 변화와 조선 후기 축성법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
  • ▲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 현장ⓒ오산시 제공
    ▲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 현장ⓒ오산시 제공
    오산시와 매장문화재 전문기관인 (재)중부고고학연구소, 한신대학교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1차)’에서 정조시대에 축조한 내성(內城)과 19세기 건물 터가 확인됐다. 

    발굴이 이뤄진 구역은 독산성에서 가장 높은 세마대 북서쪽 일대로, 조사 결과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성토층(盛土層:자연지반 위에 흙을 쌓아 올려 인공적으로 조성한 지반) △신라 말~고려시대의 와적층(瓦積層:기와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지반) △조선시대 후기에 축조한 내성의 성벽과  건물터 등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축성법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독산성의 구조 변화, 조선 후기 축성법과 국방시설(관방)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산시는 이번 발굴조사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이 지역 역사와 고고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 오후 3시에는 일반 시민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발굴 현장 공개 설명회도 연다. 

    설명회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오산시 문화예술과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독산성 내성의 구조와 축성법, 변화 과정을 연차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조선 후기 수원 화성과 연관성 등 역사적 의미를 밝혀내고, 우리나라 축성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